신춘 패륜

2016-02-08 by

올봄 <학원 가기 싫은 날>에 엄마를 씹어먹고 싶다던 한 어린이의 시 때문에 왕왕 시끄러웠다. 사실 젊은이들이 상주하는 인터넷 공간에서 그런 류 ‘패드립’을 마주하는 건 이미 너무나 쉬운 일이다. ‘패드립’이란 ‘패륜’과 ‘애드리브’가 결합된 신조어로서, 고백하건대 나도 해본 적이 있다. 10년 전 동아일보 신춘문예의 예심을 통과한 작품이다. 소설의 주요 사건이 대놓고 ‘패드립’과 관련된... View Article

‘달’리던 ‘관’성 세대론

2016-02-01 by

헬조선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현실 온도 현 청년세대가 ‘헬조선’이라며 열심히 ‘수저’를 나눠댔지만, 다들 숟가락이 녹아 없어질 것이라곤 생각치 않았다. 속에서 터지는 지옥불화통이 몇 기통인지는 각자 달랐겠지만, 진정한 불똥은 누구에게나 당장의 내일로 나아가야 할 발등에 떨어졌다. ‘헬조선’을 향한 기성세대의 관심은 발화자가 ‘청년세대’였기에 뜨거워졌지만, 그 ‘뜨거움’은 ‘몰이해’와 비례했다. ‘헬조선’ 담론이 일단 ‘냉소’이고 ‘자조’기... View Article

취업과 창업 사이에서 ‘개인주의’를 외치다

2016-02-01 by

   2006년. 스무 살 때 친구에게 들었던 “공무원 되려고”는 굉장히 신선했다. 5급을 희망하던 친구였는데, ‘고시’라는 인생 일대의 ‘도전’의 이미지가 섞이기도 했고, 그냥 벌써부터 뭐가 되려는 마음이 확고하다는 것이 대단해 보이기까지 했다. 난 대학이란 염원에서 겨우 내려와 한 숨 쉬어가고 있었다. 그 친구, 지금 취준생이다.    나는 진로가 학습된다는 것을 몰랐다.... View Article

월세세대론

2016-02-01 by

1. 어머니와 나     어머니와 나 사이에는 작은 습관이 있다. 20살 이래로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왔지만 어머니와 밥을 먹거나 전화통화를 하게 되면 습관은 여지없이 고개를 든다. 어머니와 내가 겪는 인간과 사회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논하는 것이다. 작게는 개인의 사고방식이나 사소한 이슈들로 시작하여 크게는 국가나 세대의 정체성 또는 ‘인간의 본질’이라는 추상적인 관념에 이른다.     당연하게도... View Article

파묻힌 아이들이 깨어있길 기대하지 마시라

2016-02-01 by

우린‘깨어 있음’을 경험한 적이 없다.     1985년생에서 1995년생까지. 우리 세대는 IMF체제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다수가 돈에 휘청이는 가정의 굴곡이 있었다. 돈이 없으면 좋은 대학을 갈 수 없었다. 어려서부터 장래희망은 ‘부자’인 경우가 많았다.     현 20대가 성인으로서 경험이 쌓인 MB정권부터 세상의 양극화와 물질만능 그리고 계급문제와 사회문제를 정권의 탓으로 돌리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깨어 있다’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우리에게 왜 광장에... View Article

[한겨레] 청년에게 공정한 출발선을 ⑦ “산업화세대는 영화 속 할아버지 …386은 눈앞에 실재하는 꼰대”

2016-02-01 by

“유신세대보다 386세대에 대한 반감이 더 크다.”이진호(29·<디스라이크> 디렉터)씨는 “80년대 후반 이후 태어나 외환위기 때 초·중학교를 다닌 20대에겐 지금 ‘먹고사니즘’이 가장 중요한데, 윗세대는 훨씬 더 편하게 취업을 했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걸 누리고 있지 않으냐. 퇴직 이후를 걱정하는 부모님세대(유신세대)보다는 직장에서 자주 부딪히는 386세대와 포삼세대(포스트386)를 보면서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용혜인(26·청년좌파 회원)씨도 “386세대와 지금... View Article

50만원만 주세요.

2016-02-01 by

청년 실업률이 10.2%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취업에 실패했거나 취업을 포기한 청년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현 청년세대의 어려움은 이제 사회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중소기업 인력이 부족해서 난리라고들 합니다. 얼핏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이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아래의 표를 보면 이유를 아실... View Article

천만원만 주세요.

2016-02-01 by

천만원만 주세요. 천원이 아니라 천만원입니다. 네가 한 것이 무엇이길래 천만원을 달라 하느냐 말하신다면, 2년 정도를 국가를 위해 희생봉사했다고 답하겠습니다. 전역하는 사병들에게 국가에서 퇴직금의 개념으로 월 45만원 정도씩 적립해서 전역날에 일괄로 천만원만 주면 좋겠습니다. 그래봤자 최저임금 ⅓ 수준밖에 안됩니다. 특정 병과나 보직에 따라 조금 더 얹어주는 방안도 좋고요.   현재 사병들은... View Article